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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권력과 허상 한 시민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큰 이슈를 몰고 왔다. 내가 평소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분이다. 그런데 경제적, 정치적 논리만 보였다. 그동안 그에게 보여졌던 논리 그 자체를 느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느껴졌던 것 뿐일지도 모른다. 문득 내 식견에 의문이 생겼다. 논리란 객관적인 사실을 따져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사실을 본다면 논리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미 주관이 개입하였기 때문이다. 이미 나도 객관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그럴 생각도 없다. 각설하고 그의 이야기는 경제적으로 이득이니 그렇게 하자! 그가 이전에 보였던 정치적 결단의 모습이 이번에는 결단이 아닌 패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현실이 되어버리는..
가장 좋아보이는 건 아이들과 숲에 갔다. 나뭇잎을 주워다 그림을 꾸미는 걸 해보려고. 숲에 가니 보이는 나뭇잎마다 예쁘다고 하면서 정작 줍지는 않는다. 좀 있으면 더 마음에 드는 잎이 있을거란 기대감이 있는 듯...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더 마음에 드는 걸 주우려다 보면 이 산을 내려갈 때까지 하나도 못 주울걸!"이라고 했다. 이 얘길 듣고는 마음에 드는 것들을 이런저런 이유를 덧붙여 가면서 줍기 시작한다. 최고의 기회를 기다리다 보면 그 기회는 계속 다음에 온다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열정적인 보더가 설질을 따지지 않고 자꾸 타다보면 점차 설질을 느낄 수 있다. 기다리다 기다림에 지쳐 기다림을 떠나보내면 기다림의 기다림이 기다림이었을 뿐이다.
금연 중 담배를 잊어보려 편의점 주류코너 난 지금 뭐하는지
경계 저 선을 넘으면...